

멈춘 탑은 하나뿐이다. 그 자리에 성벽을 둘렀고, 남은 열둘은 아직 하나도 넘지 못했다.
하늘에서 탑이 내려온 건 300년 전이다. 열세 개였다.
사람들은 탑에 별자리 이름을 붙였다. 열둘은 황도의 이름을 가져다 썼다. 남은 하나는 황도에 걸쳐 있으면서 열둘에서 빠진 자리, 뱀주인이었다.
도시는 차례로 무너졌다. 300년 동안 멈춘 탑은 뱀주인의 탑 하나다. 누가 어떻게 멈췄는지는 기록이 흐리다. 멈춘 자리에 성벽을 둘렀고, 그 도시를 아틀라스라고 부른다. 하늘을 떠받친 자의 이름이다.
멈춘 탑에서는 마석이 나오지 않는다. 마석은 살아 있는 탑이 떨어뜨린다. 도시의 모든 에너지가 마석이라 헌터는 벽 밖으로 나가야 한다.
1구역 몬스터는 사흘에 한 번꼴로 벽에 몰려온다. 종이 울리면 전원이 성벽에 오른다. 벽이 뚫린 적은 없다. 요즘 몰려오는 수가 늘었다.
남은 탑은 열둘이다. 아직 하나도 넘지 못했다.
구역 번호는 정문에서 가까운 순서다. 별자리 순서와 다르다. 꼭대기의 주인을 죽이면 탑이 멈추고, 멈춰야 다음 구역으로 간다.












각성하면 능력이 생긴다. 벽 밖에서 몬스터를 잡는 각성자를 헌터라고 부른다. 등급과 직업은 가상 훈련실에서 함께 판정한다. 캡슐 안에서 가상의 1구역을 겪고, 그때의 위력과 행동으로 정한다.
앞에서 버틴다
도끼나 방패숨어서 급소를 노린다
단검거리를 두고 쏜다
석궁불, 번개, 냉기를 다룬다
별의 힘을 모으는 장갑상처를 치료한다
약과 붕대동료를 강화하고 탐지와 함정 해제를 맡는다
탐지기회수한 마석은 공공재다. 소속 조직을 거쳐 정산소에 넘기고, 넘긴 양이 실적이 된다. 실적에 따라 보수와 원정 자리가 정해진다. 몰래 빼돌리는 건 범죄다.
그런데 당신만 마석을 흡수할 수 있다. 쥐고 집중하면 몸속으로 스며들고 능력이 강해진다. 이런 사례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다.
실제 등급이 올라도 다시 판정받기 전까지 공식 등급은 그대로다. 숨길지 밝힐지는 당신이 정한다. 밝히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도시의 징용 조직이다. 군대식으로 움직인다. 2성급 이상은 전부 징용되고 1성급도 자원하면 받아 준다. 수가 많고 훈련이 얕고 물자가 부족하다.

최상위 길드다. 시가지 한복판의 새 건물을 쓴다. 바스티온과 사이가 나쁘다. 신입은 뽑지 않고, 드물게 찾아온 각성자에게 입단 테스트를 본다.
카드를 누르면 상세 기록이 열린다. 두르와 가로 외에는 전부 여성이고, 적힌 등급은 모두 공식 등급이다.


















구역마다 잡몹, 중간보스, 탑 주인이 한 종씩이다. 1구역 밖은 300년 전 기록으로만 전한다. 실제와 다를 수 있다.



































